사람이 무엇이기에 [시편8편]

작성자 정보

  • 작성자 이름없는교회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전 교회에서 받은 상처 때문에 교회가 싫었고 예배가 싫었다. 더군다나 카페를 개업하면서 주일 예배를 지키기는 더욱 어려워졌고, 이미 닫힌 나의 마음은 이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드렸다. 카페가 삶의 중심이 되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점점 무너지고 있었다. 교회에서 받은 상처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며 주일을 지키지 않은 채 몇 개월의 시간을 보냈고, 내 신앙은 목마르고 굶주린 기아와 같이 쓰러지고 무너져 내렸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인터뷰에서 백성훈 목사님은 교회와 성도의 상처에 대해 말씀을 하셨고, '그 상처 받은 사람이 나인데'하는 생각이 나를 이름없는교회로 이끌었다. 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 그 인터뷰를 통해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돌보심을 보여 주셨던 것 같다.

 

이렇게 다시 교회로 향하긴 했지만, 카페 중심으로 변해 버린 삶에서 아직은 주일을 지키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금요예배라도 드려보자 했다. 그런데 한 번, 두 번 예배를 드릴 때마다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고, 하나님께서는 그토록 나의 예배를 받기 원했다고 말씀하셨다. 예배를 떠났던 지난 시간을 회개하니 하나님께서는 나의 상처를 어루만져주셨다. 그동안 누군가에게 나의 상처에 대해 모두 말하고 위로를 받고 싶어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예배 가운데 나를 향하신 위로의 마음을 늘 말씀하고 계셨다.

 

그리고 드디어 주일 예배를 드리기로 결단했다. 주말이면 카페는 더 바빠 예배를 지킬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이 몇 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길을 열어주셨다. 그렇게 벌써 1년의 세월이 지났고 그동안 감사하게도 주일 예배를 지킬 수 있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그 아름다우신 주의 이름만 내 영혼이 찬양하고 또 찬양합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