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사역의 원리 백성훈
▲백성훈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교회마다 찬양 시간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예배 순서에 빠져서는 안 되는 시간으로 자리잡았다. 주일에는 오후예배를 찬양예배로 명칭을 바꿔 쓰는 교회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그런데 찬양을 인도하는 팀에 대한 명칭이 교회마다 다르다는 것에 대해, 그 이유를 분석하고 결론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어떤 교회는 찬양팀이라고 말하고, 어떤 교회는 예배팀이라고 말한다. 도대체 왜 그럴까?

우리가 흔히 부르는 '찬양팀, 예배팀' 명칭은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확연히 다른 의미이다. 실제로 각 교회마다 예배음악으로 찬양하는 팀에 대한 정의와 정체성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수 있다.

'worship'이라는 단어는 '예배'라고 해석하면서도, 'worship leader'는 '찬양인도자'라고 해석할 때가 많다. 정확히 '예배인도자'라고 해야 한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목회자에 대한 절대적이고 강력한 권위를 인정해 왔다. 심지어 강대상도 '성물'이라 하여 강대상을 만지지도 못하게 했고 강단 위에 올라가는 것도 금지시킨 적이 있다.

이런 인식은 예배는 곧 목회자만이 인도할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했고, 미국에서 선교사들과 국내 선교단들에 의해 '워십리더' 라는 말이 들어왔을 때 이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나타났다. 어떻게 평신도가 예배를 인도하느냐에 대한 불신이 있었기에, 한글로 해석하고 사용할 때 '찬양인도자' 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배는 순서 순서마다 하나님이 역사하신다. 설교시간뿐 아니라 찬양시간에도 하나님의 임재는 풍성히 넘친다. 더욱이 목회자뿐 아니라 모든 순서의 담당자들에게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신다. 대표기도자, 성경봉독 담당, 그리고 찬양을 인도하는 사람에게까지 언제나 깊은 은혜를 허락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예배의 한 순서를 담당하는 모든 사람들은 곧 '예배인도자'이다. 그러므로 찬양팀보다는 예배팀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욱 올바른 표현이다. 찬양팀이라 함은 그저 예배음악으로 찬양하는 팀이라는 뜻이기에, 예배 안에서 예배자들을 인도하는 어떤 역할을 한다고 보기에는 부족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예배팀은 예배인도자이다. 아울러 음향과 영상으로 섬기는 사람들도, 더 나아가 안내를 섬기는 사람들도 모두 큰 의미에서는 예배팀이다. 그 작은 섬김으로 예배가 진행되고, 예배자들이 더욱 편하게 예배에 집중하고 참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그들은 모두 예배팀인 것이다.

백성훈 목사(<팀사역의 원리> 저자, 김포 이름없는교회)